여행카드 경쟁 본격화… 하나카드, 신한 드라이브에 성장세 꺾이나
1위 하나카드, 신한·KB국민카드 맹추격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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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을 이끌던 하나카드가 신한카드에게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지난 2월 신한카드가 신한은행과의 협업으로 내놓은 '쏠트래블'이 흥행가도를 달리며 회원수를 늘리자 결제금액이 축소되는 등 시장에서의 몸집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달 KB국민카드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여행족의 지갑 한편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하나카드 개인고객이 해외에서 쓴 직불·체크카드 금액(이하 연간누계 기준 동일)은 총 5758억2400만원으로 집계되며 한 달 전(4030억9800만원)과 비교해 1727억2600만원 늘었다.
이는 8개 전업 카드사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하나카드는 해외여행카드 '트래블로그'가 출시된 2022년 7월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전체 카드사의 총 해외이용 금액 중 하나카드의 점유율은 56.3%에서 54.4%로 한 달 새 2%포인트 가량 축소됐다. 신한카드의 기세에 밀린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의 지난 2월말 기준 개인고객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금액은 1313억1000만원으로 집계되며 전체 이용금액 중 18.3%의 점유율로 나타났지만 3월 2133억4000만원으로 집계되며 20.2%로 늘었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14일 신한은행과 '현금 없이 떠나는 스마트한 해외여행'이라는 흐름에 발맞춰 해외여행 혜택을 담은 '쏠 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30종 통화 환전수수료 무료에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 수수료 50% 우대, 신한은행 외화 계좌에 미국 달러와 유로를 넣어두면 각각 연 2%, 1.5% 이자 지급 등의 혜택을 담았다.
여기에 전 세계 1200여개 공항 라운지 상·하반기 각각 1회 무료 이용, 25개국 400여 가맹점에서 최대 10% 캐시백해주는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같은 혜택에 힘 입어 카드는 출시된 지 약 2개월 만인 지난 15일 발급 50만장을 돌파했다.
여기에 최근 KB국민카드도 KB국민은행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카드는 해외 및 국내 여행 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여행 특화 직불카드로 국내 가맹점 이용 시 등록한 KB국민은행 입출금통장에서 출금된다.
환전 시 상시 환율 우대 100%를 제공하고 전월 이용실적과 관계없이 해외 가맹점 결제 및 해외 ATM 인출수수료도 면제한다. 올해까지 재환전(환급) 시에도 동일하게 환율 우대 100%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국내외 여행을 즐기는 프로여행러를 위한 필수적인 혜택을 꼼꼼하게 담아 출시한 여행 특화 체크카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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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머니S 강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