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각자에 130만원씩… 美대학 졸업식서 '통큰 선물'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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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래닛 통신 최고 경영자 로버트 헤일이 대학 졸업식 연설을 하던 중 졸업생 한 명 당 1000달러(약 130만원)를 지급해 주목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헤일은 메사추세츠주 다트머스 대학 졸업식 연설사에서 돈 통부를 가득 실은 트럭과 함께 나타났다. 악천후로 우산을 쓰고 연설을 듣던 졸업생들은 "1인당 1000달러씩 지급하겠다" 는 헤일의 말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가 현금을 기부하는 목적은 '실패해도 괜찮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헤일은 연설에서 "10억원을 하룻밤만에 잃어본 적도 있다"라고 말하며 "졸업생들이 실패를 회복과 인내의 기회로 삼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도움도 강조했다. 헤일은 "우리 공동체와 세계는 어느 때보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졸업생들에게 기부 실천을 주문했다. 그는 "500달러씩 두 봉투를 주겠다"며 "하나는 자신에게 선물로 남기고 다른 한 봉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자원 단체에게 기부하라"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헤일은 현재 54억달러(약 7조4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헤일은 4년 전부터 졸업생들에게 현금을 선물로 제공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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