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4777만원'… 삼성화재 등 '홀인원보험'으로 이만큼 번다
평균 보험료, 4년새 4만9730원 하락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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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 9개사가 홀인원보험으로 매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해당 손보사들의 매년 홀인원보험 원수보험료·가입건수는 늘어 지난해엔 역대최고치를 찍었다.
올해도 4월 누적기준으로 월 평균 원수보험료 4777만5706원, 월 평균 가입건수 6109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홀인원보험 원수보험료는 1억9110만28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입건수는 2만4438건으로 84.8% 늘어나며 이미 지난해 연간 가입건수인 5만6704건의 43.1% 수준을 기록했다. 홀인원보험은 상해보험 특약 중 하나다. 상해보험에 가입한 골퍼가 홀인원 샷에 성공하면 기념품 구입, 축하 만찬, 축하 라운드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보상해 주는 특약상품이다.
홀인원은 파3홀에서 첫 타에 공이 홀에 들어가는 경우를 가리킨다. 홀인원보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원수보험료는 3억7714만4801원에서 2021년 4억5643건으로 1.2배 증가한 이후 2022년에는 4억9437만6207원, 2023년엔 4억9619만5707원으로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판매건수 기준으로도 2020년 8582건에서 2021년 2만1788건으로 2.5배 증가한이후 2022년엔 4만2264건으로 전년대비 1.9배 증가했다. 지난해엔 5만6704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몇 년 간 레저 활동으로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은 총 4772만여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이 전년대비 5.7% 감소했지만 홀인원보험 판매건수가 늘어난 건 보험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다.
최근 보험사들은 홀인원보험 판매가 고객 DB(데이터베이스)와 수익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보험료를 낮추는 등 고객 유입에 적극적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19년 5만8480원이었던 홀인원보험 평균 보험료는 2023년 8750원으로 떨어졌다. 4년새 4만9730원 하락한 것이다. 상품 종류도 다양해져 보장 기간을 1일 단위부터 1년까지 선택하거나 혼자 또는 4명씩 동반 가입도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홀인원보험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 같고 특히 골프 관련 상품 가입자에는 경제력 있는 고객이 많다"라며 "홀인원 보험을 통해 확보된 고객에게 보험 확장을 꾀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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