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의 나라 중국, 이번엔 폭포에 수도관 꽂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 관광지서 발견… 해명 들어보니
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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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등급 관광지에 있는 유명 폭포 꼭대기에서 수도관이 발견돼 인공 급수 사실이 드러나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중국 매체 두조신문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 누리꾼은 허난성 윈타이산 윈타이톈폭포 정상에서 대형 수도관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물을 공급 중인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윈타이톈폭포는 낙차가 314m에 달해 아시아에서 낙차가 가장 큰 폭포로 유명하다. 윈타이산은 중국에서 최초로 5A급 관광지로 지정된 곳이며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윈타이톈폭포를 보기 위해선 입장료를 내고 관광지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관련 당국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관광객을 기망하는 행위를 했다며 비판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윈타이산 풍경구 측은 "윈타이톈폭포는 윈타이산 자연 수계 경관 중 하나이지만 갈수기에는 소소하게 업그레이드해 체험을 풍부하게 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풍경구 관계자는 두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폭포는 인공 폭포가 아니라 수억년의 지질 변화로 형성된 자연 폭포"라며 "급수관은 (물이 부족한) 건기에도 관광객들의 보는 즐거움을 보장하기 위해 설치한 보조 장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폭포에 수도관을 통해 물을 인공적으로 공급한 것이 처음은 아니어서다.
지난해 3월 허난성 덩펑시 다슝산폭포의 발원지가 수도관인 것이 관광객에 의해 발견됐고 지난해 10월에도 산둥성 웨이팡의 한 폭포에서 수도관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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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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