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지진, 경주와 닮았다… "주향이동 단층 운동" 때문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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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전북 부안군 부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해당 지진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주향 이동 단층 운동으로 인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8시26분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5.70도, 동경 126.72도로 행정구역으로는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지진 발생 깊이는 8㎞다.
앞서 기상청은 부안군이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 점을 들어 "현재로선 해당 지역에 정보가 파악된 단층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상청은 "진앙 인근 단층 운동을 1차 분석한 결과 이번 지진은 북동쪽에서 남서쪽 또는 남동쪽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 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향이동단층이란 '두 판이 서로 수평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단층 이동은 크게 정단층·역단층·주향이동단층으로 분류된다. 이 중 '주향이동단층'은 보통 15~20㎞ 수직 절단면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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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지난 2016년과 2023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또한 '주향이동단층 운동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6년 9월12일에는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9·12)이 발생해 국내 지진 관측 이래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30일 새벽 경주에서 다시 규모 4.0의 지진이 일어났다. 두 지진 모두 경주 일대에 분포하는 '양산단층' 또는 '주변 단층의 수평 이동'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전북 부안군에서 일어난 지진이 다른 단층에서 비롯될 가능성도 있다. '함열단층'의 경우 충남 부여에서 전북 부안 변산반도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유사하게 발달한 다른 단층이 지진을 유발했을 수 있다.
기상청 등은 여진 분포를 조사해 어떤 단층에서 지진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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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