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저축은행과 신협 등 2금융회사의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금융당국이 경영 실태를 점검키로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부터 대전 서구에 위치한 신협중앙회에 대한 수시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금리 기조 속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며 연체율이 증가하자 현장 점검에 나섰다. 신협의 연체율은 2022년 말 2.47%에서 지난해 말 3.63%로 1.16%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2.57%에서 4.46%로 급증했다. 상호금융권 전체 연체율(2.97%)과 고정이하여신비율(3.41%)을 웃돈다.

아울러 금감원은 다음주부터 일부 저축은행의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한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곳이 대상이다. 금융당국이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을 기준으로 경영실태평가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축은행 업권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올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총 15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527억원 순손실 대비 1016억원, 세 배 가까이(192.8%) 급증한 규모다. 연체율은 8.80%로 지난해 말(6.55%) 대비 2.2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의 고강도 검사에 신협, 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협은 부실채권(NPL) 투자전문 자회사 설립에 나선다. 금융위는 지난달 30일 정례회의에서 신협중앙회의 'KCU NPL대부에 대한 출자승인안'을 의결했고 신협은 자회사 설립에 필요한 절차 등을 거친 뒤 오는 3분기 중 부실채권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경기회복 둔화 및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 거시경제 여건이 업계 경영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당기순손실 발생 및 건전성지표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긴축 기조 지속, 부동산시장 회복지연 등 어려운 영업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저축은행의 경영전략은 수익성 보다 리스크 관리에 보다 초점을 맞춰 대응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