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카드, 한지붕 공조 강화… '쏠트래블체크' 더 키운다
신한은행, '체크카드솔루션실' 신설
신한카드 체크선불팀장 이동
강한빛 기자
1,256
공유하기
|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협업 상품 '쏠트래블 체크카드' 출시 이후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협업 부서를 신설해 각사 직원 간 자유롭고 구분 없는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신한금융그룹의 대표 상품군으로 키워 해외여행카드 시장 내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고객솔루션그룹' 아래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직원들이 협업 근무하는 '체크카드솔루션실'을 만들었다. 이번 인사로 박재욱 신한카드 체크선불팀장은 신한은행 체크카드솔루션실장으로 이동해 팀을 이끌게 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2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협업으로 탄생한 해외여행카드 '쏠트래블 체크카드' 출시 이후 이뤄져 눈길을 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당 카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금 없이 떠나는 스마트한 해외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출시된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42종 통화 환전수수료 무료,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 수수료 50% 우대, 신한은행 외화 계좌에 미 달러와 유로를 넣어두면 각각 연 2%, 1.5% 이자 지급, 전세계 1200여 공항 라운지 상∙하반기 각각 1회 무료 이용, 25개국 400여 가맹점에서 최대 10% 캐시백 해주는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 등 해외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카드 출시 당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기존 존재하는 상품 중에서는 이만한 상품은 없다는 걸 직을 걸고 약속 한다"며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역시 "신한은행이 가지고 있는 장점, 신한카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크로스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혜택에 4개월만에 80만장이 발급되는 등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신한은행, 신한카드는 시장을 선두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의 협업상품 '트래블로그'를 따라 잡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트래블로그 환전액은 최근 2조원을 돌파, 가입자수는 500만을 넘겼다.
고객이 해외에 나가 쓴 금액도 차이가 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하나카드 개인고객이 해외에서 쓴 체크카드 금액(이하 연간누계 기준 동일)은 9856억5700만원으로 집계, 이 기간 신한카드는 절반 수준인 4657억원으로 집계됐다. 9개 전체 카드사 금액 중 하나카드는 47%의 존재감을, 신한카드는 22%의 비중을 차지했다.
물론 체크카드는 카드사에게 돈이 되는 사업은 아니다. 체크카드 발급 등으로 회원수를 늘릴 수는 있지만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없는 데다 가맹점 수수료율 역시 신용카드가 더 높아 체크카드로 돈을 버는 덴 한계가 있다. 여기에 해외여행카드는 수수료 무료 혜택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에겐 수수료 이익 감소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은행과 카드의 공조가 활발해지고 있는 건 협업으로 그룹 내 은행 의존도를 낮추면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수 있고 당장 돈은 되지 않아도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해 향후 예·적금, 보험 상품가입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실제 하나은행은 '트래블로그 여행자적금', 하나손해보험은 '트래블로그 여행자보험' 내놓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강한빛 기자
머니S 강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