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 첫번째)이 23일 '제11차 교통정책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의정부시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 첫번째)이 23일 '제11차 교통정책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가 실효성 떨어진 민락 중앙버스 전용차로(BRT)를 임시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당초 계획의 절반만 개통돼 7년째 운영되고 있는 민락 중앙버스 전용차로(BRT)는 버스 이용률이 낮고 오히려 주변 교통 혼잡만 유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지난 23일 시장실에서 김동근 시장을 비롯한 교통국장, 정책특보, 관련 부서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제11차 교통정책 전략회의'에서 이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현재 전용차로는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해 임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등·하교 시간대에 운행하는 민락·고산~흥선권역 학생 전용 통학버스 노선을 마련해 올해 8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학생 전용 통학버스가 운행되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통학 시간이 40분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민락 중앙버스 전용차로는 민락2택지개발지구 조성을 앞두고 열악한 교통 대책으로 2018년 10월 1일 개통됐다.

그러나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구간인 민락2교∼장암고가 인근과 서울 구간인 호장교 인근∼도봉산역은 제외되고 4.4㎞만 설치됐다. 국도 구간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안전을 이유로 반대했고 서울 구간은 가변 차선 등으로 전용차로 설치가 적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민락2지구와는 연결되지 않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7년째 운영되고 있다. 더욱이 이 전용차로는 현재 18개 버스 노선 중 절반가량만 이용하고 있다.서울 노원구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의정부로 진입하는 도로는 전용차로 때문에 1개 차로가 줄어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빚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현재 미운영 구간(민락2교~장암고가, 호장교 부근~도봉산역)이 완전히 개통될 때까지 민락 중앙버스 전용차로(BRT)를 임시 해제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오늘 논의한 교통정책은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인 만큼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