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오늘 2분기 실적발표… '캐즘' 영향은 얼마나
영업이익 26.25% 줄어든 3320억원 예상… 전기차 수요 둔화 탓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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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2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SDI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5조1840억원, 영업이익 3320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11.24%, 영업이익은 26.25%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에서 삼성SDI의 실적 잔망치를 낮게 예상하는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삼성SDI의 주요고객사인 BMW위 전기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54만8000대, 아우디는 40만5000대 감소했다.
높은 가격과 보조금 감축,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하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가 심화한 탓이다. 이로 인해 배터리 수요도 줄어들면서 배터리 제조사의 실적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SDI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해 3000억원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EV향 중대형 배터리 실적이 전분기 대비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분기 전사 실적은 컨센서스에 미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EV향 중대형 배터리는 리튬 가격 하락의 지연 반영으로 평균판매단가(ASP)는 5% 감소가 예상되고 유럽 고객사들의 주문량 감소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비중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악화(대당 탑재 용량 감소) 영향으로 출하량도 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은 삼성SDI 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SDI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9.8%, 57.6%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사실상 적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은 4478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2525억원이다. 전기차 수요둔화에 더해 리튬 등 주요 메탈가 약세에 따른 판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설명이다.
한편 오는 8월1일 실적을 발표하는 SK온 역시 3000억~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온은 1분기에도 33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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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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