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메달리스트 임애지가 일반식을 먹을 수 있게된 기쁨을 표현했다. /사진=임애지 인스타그램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메달리스트 임애지가 일반식을 먹을 수 있게된 기쁨을 표현했다. /사진=임애지 인스타그램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여자 복싱 메달리스트가 된 임애지(25·화순군청)가 체중 감량의 압박에서 벗어나 일반식을 즐기는 사진을 공개했다.


임애지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드디어 먹는 첫 일반식"이라는 글과 함께 한식 사진을 공개했다. 임애지가 공개한 사진에는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식당에서 먹은 한식이 담겨 있다.

복싱은 체중 조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 임애지는 54㎏급에 출전했지만 경우에 따라 60㎏급으로 출전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는 체중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식단 조절 때문에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대회를 마치면서 드디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임애지는 지난 4일 복싱 여자 54㎏급 4강전에서 해티스 아크바스(튀르키예)에 2-3으로 판정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이 없고 4강전에서 패한 두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이 주어지기 때문에 임애지는 동메달이 확정됐다.

임애지가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한순철 이후 12년만에 복싱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선수로서는 첫 메달이다.


다만 4년 후에도 임애지가 또 한번 메달을 딸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복싱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고 보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