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가 주택 공급을 위해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계획에 동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사진은 오 시장이 지난 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8·8 정부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관련 서울시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브리핑을 마치고 나서던 모습. /사진=뉴시스
환경단체가 주택 공급을 위해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계획에 동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사진은 오 시장이 지난 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8·8 정부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관련 서울시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브리핑을 마치고 나서던 모습. /사진=뉴시스


환경단체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 계획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은 지난 13일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최 팀장은 "그린벨트는 생태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국토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미래 자산"이라며 "정부가 필요할 때 입맛에 따라 개발할 수 있는 개발 유보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가 서울 그린벨트인 태릉골프장을 해제해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집값을 잡는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도시의 소중한 녹지를 이제 와 개발하려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고은솔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 활동가도 거들었다. 고 활동가는 "기후 위기로 인해 연일 폭염과 폭우에 시달리는 시민들은 환경재앙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도시 속 녹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지 오래"라며 "서울을 야금야금 파먹으며 벌어지는 난개발 사업들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전면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오 시장의 녹지파괴에 끝까지 맞세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들은 "오 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서울의 그린벨트에 '훼손된 녹지'라는 오명을 씌워 개발하려 든다"며 "기후위기 시대 잦아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한 자연성을 담보해야 할 하천을 계속해서 파헤치려 할지라도 자연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8·8 정부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관련 서울시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브리핑을 통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청년 세대의 시급한 주택 문제 해결 등 미래 세대 주거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그린벨트 해제를 결단했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그린벨트 내 관리되지 않은 훼손지 등 보존 가치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이 활용될 것"이라며 "해제 지역은 오는 11월 중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