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 모습. / 사진=머니S DB
의정부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 모습. / 사진=머니S DB


의정부시는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개발하면서 기존 건물 일부를 존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한미 안보의 대표적인 역사 현장인 CRC 66만㎡에 디자인 클러스터와 문화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지 내 근현대 가치가 있는 건물 약 230동 가운데 일부는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29일 시청 대강당에서 이같은 '캠프 레드클라우드 디자인 협력 지구 조성'을 위해 기존 건축물 존치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CRC는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다. 현행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국방부는 반환공여구역을 징발 해제 또는 양여, 매각 등 처분하기 전 지상물, 지하 매설물, 위험물, 토양 오염 등을 제거해야 한다.

다만 사업 시행자가 지상물 또는 지하 매설물을 계속 활용하고자 할 경우 활용 희망 지상물 또는 지하 매설물을 제외하고 토양오염 등을 제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캠프 레드클라우드 내 기존 건축물 철거와 환경오염정화사업 추진 전 존치 희망 건축물 목록 제출을 의정부시에 요청한 상태다.

시는 한미 안보의 대표적 역사 현장인 캠프 레드클라우드 공여지의 근현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과 디자인 협력 지구로 활용할 수 있는 건축물을 선정한 뒤 국방부에 존치 희망 건축물 목록 제출하기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열게 됐다.

안종성 도시디자인과장은 "한미 안보의 대표적 역사현장인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미래산업 핵심 기반 시설인 디자인 협력 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국방부와 협의 존치계획을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