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잡힌 시흥 강도살인범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사진은 2008년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서 발생한 슈퍼마켓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A씨가 지난 7월17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16년 만에 잡힌 시흥 강도살인범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사진은 2008년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서 발생한 슈퍼마켓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A씨가 지난 7월17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슈퍼마켓 점주를 살해한 뒤 잠적했다가 16년 만에 잡힌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박지영)는 이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8)에 대한 공판이 진행됐다.


검찰은 최종 의견진술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한다"며 "이 사건의 죄질이 불량하고 다수 동종범행 전과 등 재범 우려가 상당함으로 20년 동안 전자장치 부착 명령·보호관찰 명령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최후진술에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흐느껴 울었다.

A씨는 2008년 12월9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해 점주 B씨(당시 40대)를 흉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에 대해선 2017년 이후 구성된 시흥경찰서 강력 미제사건 전담팀이 재수사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범행 장면이 매장 내 CCTV 영상에 남았지만 용의자 신원 파악에 한계가 있어 장기 미제로 남았다. 그러다 경찰은 지난 2월 이 사건 용의자에 대한 결정적 제보를 받고 지난 7월14일 A씨 거주지가 있는 경남 함안군 지역 일대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3차례 이어진 경찰 조사에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다 지난 7월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흉기로 찔렀다. 죄송하다"고 자백했다.


그는 범행동기에 대해 "일정한 직업 없이 친구 집에서 지내던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했다.

A씨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달 11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