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의 주가가 23일 하루 29% 넘게 하락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영풍의 주가가 23일 하루 29% 넘게 하락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의 주가가 하루에만 29% 넘게 폭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40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대비로 16만7500원, 총 29.39% 급감했다.


영풍의 주가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선언 직후인 지난 13일부터 종가 기준 3거래일 만에 91.9% 치솟는 등 상한가를 기록하다, 4거래일 만에 처음 하락했다.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영풍의 주요관계사인 영풍정밀이 영풍과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 측을 배임 혐의로 고소한 점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은 이날 투자경고 종목으로도 지정됐다. 투자경고 종목은 매수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다.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등할 경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만2000원(-1.63%) 내린 7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영풍의 주가 하락세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영풍과 MBK가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66만원보다 여전히 높다.


고려아연은 24일 서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영풍과 MBK의 공개매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제중 부회장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