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좋은 나무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할 시기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금은 좋은 나무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할 시기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고용시장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자산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 수익을 실현해도 예상 수익 보다 적거나 총 자산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다.


자산관리는 나무를 가꾸는 것과 같다. 좋은 나무를 기르려면 어떤 자산관리 전략을 세워야 할까.

썩은 나뭇가지는 좋은 나무의 영양분을 뺏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주고(상품 중 수익률이 좋지 않은 자산), 잘 자라는 나뭇가지는 튼튼하게 자라고 열매와 잎이 풍성해 질 수 있도록 오랫동안 관리해야 한다.


좋은 자산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단기간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확실한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10년 뒤에 찾아올 가능성을 예상하고 일찌감치 투자하는 방법이다.

첫번째는 '인구구조 변화'다. 의학발전 등은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는 젊은 인구 대비 노년층의 비중이 늘어나는 시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젊은 세대의 경우 다양한 선택지, 자율성이 디폴트인 세대로 다양하지 않은 소비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다양성을 중시한다.

두번째는 '기술발전'이다. 과학기술 뿐 아니라, 의료, 교육, 환경 등 전반에 걸쳐 향후 기술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세번째는 '기후변화'다. 기후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가속화 중으로 탄소배출량 등에 대한 관심은 중장기적으로 지속증가 될 수 있으며 전세계적인 공조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하 시작, 부동산 리츠·바이오 제약 주

자산관리의 필수 체크 포인트인 금융시장도 돌아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 9월18일(현지 시각)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낮춘 이후 4년 반 만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가 견고한 상태라며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사한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정대로 궤도 위에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하를 서둘러 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며 단계적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정책 입장을 시사, 시장의 추가 '빅컷' 기대를 낮췄다.

한국은행은 미 연준에 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달라지는 금융환경에 따라 고금리와 고정금리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 채권상품 투자를 고려해보자.

오랜 고금리 속에 어려운 시기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리츠 투자도 고려해보자. 장기간 실험을 동반해야 하는 바이오·제약은 금리 하락기 투자가 활성화되며 성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금리 인하 등 거시적 환경의 수혜를 입어 주도주로 자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고점 부담이 있지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 정책이 바이오 시밀러(특허가 만료된 생물의약품에 대한 복제약)의 시장 침투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서다.

박스권 증시 속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이 예상되는 시점, 우리는 좋은 나무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