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하는 게 뭐야?" AI, 이상거래 잡고 투자 멘토까지
[Future & 2024]⑥ AI기술로 이상거래 탐지하고 투자 조언까지
강한빛 기자
1,588
공유하기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대전환,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선언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한국이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한국의 강국 도약 선포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필요 시 AI 기술 지원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금융권은 정부의 AI 총력전 선포에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에 나서고 있다. AI를 활용한 혁신 금융 플랫폼을 출시하고 금융서비스를 개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 머니S는 'AI 산업, 5.0시대'를 맞아 금융의 미래 포럼을 준비했다. 한국 금융시장의 AI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 성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
인공지능(AI)이 금융권 업무 전반을 바꾸고 있다. 금융사들은 AI기술로 업무 효율성과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금융사들은 기술 활용으로 혁신을 앞당기고 고객들에게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 금융사들의 AI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AI가 꼼꼼하게… FDS 활용 속속
국내 금융권에서 AI기술이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분야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다. FDS는 고객의 거래 내역, 정보, 평소 거래 패턴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 등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이다.주요 시중은행은 AI기술 기반의 FDS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FDS를 고도화 했다. 이번 작업으로 신한은행은 이상거래탐지룰과 은행 자체개발 AI 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금융사고를 사전 예측·감지해 금융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완성했다.
KB국민은행은 연내 구축을 목표로 KPMG·김앤장과 상시감사시스템인 내부통제 FDS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은행권 FDS는 은행계좌 등이 외부 범죄에 악용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돼 있는데 KB국민은행은 내부 평판 리스크를 관리하고 금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FDS를 임직원 부정거래 예방 용도로 확장할 예정이다.
수협은행 역시 FDS를 고도화해 금융거래정보를 분석하고 자금세탁위험과 의심거래 여부를 정밀하게 평가하는 등 내부통제시스템를 강화하고 있다.
부정 결제 우려가 있는 카드사들 역시 FDS 적용에 적극적이다. 올 6월 KB국민카드는 FDS를 고도화하면서 AI 사고 탐지 모형과 자동 재학습 솔루션을 적용, 변화된 결제 환경과 함께 최신 신종 금융사기 패턴을 반영됐다. 비대면 거래의 경우 접속 정보와 같은 빅데이터 변수도 접목해 사고 차단 기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역시 FDS에 AI를 적용해 이상징후 탐지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AI를 통해 부정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룰과 머신러닝 측정 모형을 정교화하고, 초개인화된 고객별 패턴과 위치 정보를 활용해 부정 사용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올 3월 사업 영역에서의 'AI대전환'을 실현하고자 'AI 5025' 프로젝트 추진을 밝힌 바 있다. 2025년까지 대고객 상담 커버리지를 50%까지 대체해내는 것을 목표로 상담 프로세스 전반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AI가 투자 멘토에 상담사 역할까지
고객의 뒤에서 리스크 방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 외에도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서비스도 눈길을 끈다.은행은 AI행원으로 손님 맞이에 한창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서소문지점을 AI은행원으로만 운영되는 'AI 브랜치'로 탈바꿈한다. 현재 해당 지점은 디지털 키오스크와 AI컨시어지가 설치된 디지털 특화지점으로 운영 중이다.
증권사들은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미래에셋증권 올 5월부터 AI가 생성한 기업분석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KB증권은 '스톡AI' 서비스를 제공한다. AI가 투자자가 특정 종목 주가 전망이나 시장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하나증권도 SK텔레콤과 협업해 AI서비스 '에이닷'의 '증권 에이전트'에 자사가 발간한 리서치센터 자료를 선보이는 중이다.
AI챗봇도 금융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고객 AI 상담 챗봇' 도입 이후 앱 이용 중 발생하는 다양한 문의사항 및 문제 등을 빠르게 해결 할 수 있도록 '무중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NH농협카드 카드고객행복센터는 올 하반기에는 챗봇 서비스에 채팅 상담 서비스를 새로 도입한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상담 채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불완전판매 AI 모니터링 등 AI 상담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강한빛 기자
머니S 강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