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넘버원 증류주"… 지구 222바퀴 감싼 소주 '참이슬'
[글로벌 소비자 사로잡은 K푸드 유니버스] ④하이트진로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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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소주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다양한 마케팅과 차별화된 제품력이 참이슬 열풍의 비결이다.
23년 연속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
1998년 10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참이슬은 알코올 도수 23도로 출시되면서 소주는 25도라는 상식을 깼다.출시 2년 만에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2024년 7월까지 약 400억병(360ml 기준)이 판매됐다. 1초당 약 49병이 팔린 셈으로 병을 눕히면 지구를 222바퀴 돌 수 있다.
해외에서도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6월 영국 주류전문지 드링크인터네셔널에 따르면 참이슬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3년 연속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필리핀 증류주 브랜드보다 약 3배 이상 팔렸다.
최근 위스키 열풍 주역인 스카치위스키의 주요 브랜드들의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2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파격 시도·글로벌 활동 강화 '열풍'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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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은 출시 후 시장 변화와 고객 입맛에 부응하고자 현재까지 16차례나 리뉴얼을 거쳤다.
특히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특허 받은 대나무 활성숯은 숙취 원인물질 제거 및 이취제거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것이 연구논문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도수 선호도가 하향된 점도 주목했다. 현재는 20.1도의 참이슬 오리지널과 16도의 참이슬 프레쉬 두 종류로 선보이고 있다.
소주 업계 최초로 여자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했다. 1대 이영애를 시작으로 박주미·김태희·공효진 등에 이어 현재 아이유가 참이슬의 얼굴이다. 팝업스토어 이슬포차와 뮤직페스티벌 이슬라이브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왔는데 이 역시 업계 최초다.
해외에서는 현지 가정 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페스티벌 참여 및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강화하며 제품의 접근성과 인지도와 음용률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2030년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 돌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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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소주를 세계적 주류 카테고리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 기준 소주 해외 매출액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5억1000만병 수준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 단지 내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베트남 공장은 축구장의 11배 크기인 8만2083㎡의 토지 면적으로 2026년 내 완공 및 생산이 목표다.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코스트코를 비롯해 현지 최대 유통 채널 테스코,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영국을 대표하는 뮤직페스티벌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에서는 진로 전용 부스를 운영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 주류 회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고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며 소주를 세계적인 주류 카테고리로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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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