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차주가 요구한 '황당한 배려'… 알고 보니 '주차 빌런'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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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주차를 지적하던 카니발 차량 주인이 민폐 주차를 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작성한 A씨는 아파트 이웃 B씨와 주차 관련 마찰을 빚었다고 전했다.
A씨는 "며칠 전 주차를 좀 잘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순간 내가 주차를 잘못했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의 차량은 주차장에 알맞게 주차돼 있었다. A씨는 영문도 모른 채 계속된 주차 지적을 받았다. A씨가 그래서 내가 뭘 잘못했느냐며 따져 물으니 도리어 이웃이 성질을 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화가 난 A씨는 다시 한번 자신의 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에 내려갔다. A씨의 차량은 주차구역 세 곳 중 가운데 주차구역에 선을 잘 맞춘 채 주차돼 있었다. A씨는 "(이웃에게 다시) 전화했더니 안 받았다"며 "해명을 듣고자 계속 전화해도 안 받아서 문자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다음날 이웃으로부터 답신을 받을 수 있었다. B씨는 "주차를 잘했는데 좌나 우측에 하면 더욱더 좋을 것 같다"며 "중앙보다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으로"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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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곧 지하 주차장에서 B씨가 요구한 '황당한 배려'의 진실을 알게 됐다. B씨의 카니발 차량은 주차 구역 2개를 차지한 채 주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본 A씨는 분노했고 B씨에게 "이렇게 주차하시려고 저에게 주차를 똑바로 하라고 하신 거냐"며 "3대 주차가 가능한 자리 중 2자리를 차지했다"고 문자를 보냈다.
A씨는 "이렇게 주차하려고 배려를 외쳤나"라며 "주말에 짜증 나 죽는 줄 알았다"며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과 같은 아파트라니" "별 어이없는 사람이 다 있다" "두 칸 주차해야 하는데 한 칸 차지해서 따진 거였구나" "뻔뻔한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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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