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혼맥을 따르지 않는 SK 오너일가 두 자매의 결혼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고 오른쪽은 차녀 최민정씨다. /사진=뉴시스
재벌가 혼맥을 따르지 않는 SK 오너일가 두 자매의 결혼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고 오른쪽은 차녀 최민정씨다. /사진=뉴시스


재벌가 혼맥을 따르지 않는 SK 오너일가 두 자매의 결혼에 관심이 쏠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씨에 이어 차녀 최민정씨도 13일 일반인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민정씨는 이날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중국계 미국인인 케빈 황(34)과 결혼식을 한다. SK그룹 최윤정·민정 자매는 일반인과 연애를 해 결혼했다.

이들 자매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서 태어났다. 과거 재벌가 자녀는 다른 재벌 오너의 자녀나 정치인, 고위 공무원 등의 자녀와 혼사를 맺었다. 부친과 모친 결혼은 재벌가 장남과 대통령 장녀의 결합으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두 사람은 노태우 당시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현재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반면 민정씨와 케빈 황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웃 주민으로 만나 군 복무 경험을 공유하며 가까워졌고, 신랑이 2020년 10월부터 약 9개월 간 한국에서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면서 인연을 더 깊게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황은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미 해병대에 입대해 대위까지 진급했으며 2021년부터는 예비군으로 전환해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미 해병대 소속으로 복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니인 최 본부장도 지난 2017년 워커힐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당시 회사원이던 윤도연씨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최 본부장은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현재 SK바이오팜에 재직 중이다. 최 본부장은 윤씨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하며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윤씨는 IT 분야 벤처 기업에서 근무하다 파두를 거쳐 2020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모레'를 창업했지만 지난해 12월 공동대표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