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은 극도의 가뭄에 시달렸으나 최근 폭우가 쏟아지며 인근 마을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사진=로이터
사하라 사막은 극도의 가뭄에 시달렸으나 최근 폭우가 쏟아지며 인근 마을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사진=로이터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했다. 5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동부 지역에 이틀 만에 연평균 강수량을 웃도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 18명이 사망했다.


모로코 기상청은 수도 라바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제리 국경 인근의 타구나이트 마을에서는 24시간 동안 100㎜ 이상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학자들이 온대 폭풍이라 부르는 이 같은 폭우는 앞으로 몇 달, 몇 년에 걸쳐 이 지역의 기상 조건을 바꿀 수 있다"며 "공기 중 수분이 많아지면서 더욱 잦은 악천후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사무총장 셀레스트 사울로는 최근 "온난화로 인해 물순환 주기가 빨라져 더 불규칙해지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우리는 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