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권 AI 경쟁" 혁신금융 전면에… '금융의 미래' 포럼 개최
[창간 17주년 기획-Future&포럼]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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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AI(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다양한 산업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챗봇과 AI 기반 고객지원 시스템 등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 AI 도입에 따른 금융혁신으로 시장의 전반적인 구조와 운영 방식이 달라졌고 투자자와 금융기관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AI가 불러온 금융 발전은 윤리적 문제와 규제 이슈를 동반해 부작용에 대한 논의와 대응 역시 불가피하다. 머니S 창간 17주년을 맞아 'AI 인더스트리 5.0시대, 금융의 미래' 포럼을 개최했다. 금융업계 AI리더들은 AI가 불러올 금융시장의 변화,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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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금융산업 전면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정기신청 접수를 진행한 결과 전자금융·보안분야에서 망분리 개선 서비스가 대거 등장했다.
금융사가 내부 PC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다. 아울러 클라우드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SaaS)을 활용해 고객 관리와 보안 관리, 업무를 자동하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AI는 1950∼60년대 초보적인 챗봇, 번역기, 간단한 알고리즘으로 세상에 나왔으나 2000년대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고, IBM이 개발한 슈퍼컴퓨터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기는 단계에 그쳤다.
그러나 AI가 인간의 삶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발전하면서 과거의 변방에서 이제는 금융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인공지능위는 AI 전문가 민간위원 30명과 주요 부처 장관급 정부위원 10명,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국가안보실 제3차장으로 구성되는 민관 합동 기구로 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아 의미가 크다.
글로벌 패권 AI 경쟁… 은행권, 생성형AI 고객 응대에 상품 추천까지
윤 대통령이 AI를 직접 챙기는 이유는 글로벌 패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어서다. 이에 정부는 올 4월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추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확립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한미 AI워킹그룹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24일에는 한미가 함께 AI를 공동 연구 개발하는 '글로벌 AI 프론티어 랩'도 개소했다.윤 대통령은 출범식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AI가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문명사적 대전환을 경험하고 있다"며 "경제, 산업, 안보, 문화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AI가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 세계가 이러한 변화를 보며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는 상황으로 변화를 앞에서 선도하느냐 뒤에서 따라가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미래와 운명이 갈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은행권은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해 핵심 업무인 고객 응대에서 상품 추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리브 넥스트'(Liiv Next)' 내 'AI 금융비서 서비스'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금융비서는 아직 개발 중인 초개인화 서비스로 기본적인 금융 업무부터 상품 소개·추천까지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의 AI은행원은 지난 2021년 시작해 '디지털 데스크'에서 입출금 계좌와 예·적금 신규, 신용대출과 예금담보대출 신청 등 업무를 은행원 대신 처리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데스크는 전국 영업점에 150여 대가 배치됐다.
하나은행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산 관리 서비스 '아이웰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담 PB가 관리해주는 것처럼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NH농협은행도 실시간 딥러닝 AI기술을 적용한 'AI금융상품 추천서비스'를 NH올원뱅크와 NH스마트뱅킹, 영업점 마케팅허브에 출시했다. 금융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도 고객은 실시간으로 현시점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지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국내 금융사들은 'AI 전환'을 목표로 삼아 증시 차트의 자동 해석이나 음성 검색 등의 AI 서비스를 내놓는 데 편의성이 뛰어난 만큼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장벽이 높다"며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기술 투자를 격려하면서 취약 계층을 먼저 지원하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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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머니S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AI(인공지능) 인더스트리 5.0시대, 금융의 미래' 포럼을 2024년 10월15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머니S는 이번 포럼을 통해 금융AI 관련 법안과 감독방향, 개별 금융사의 혁신금융 서비스를 집중 소개하며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대응방안을 제시한다.
백규정 금융감독원 금융IT안전국장의 '생성형 AI 금융 망분리 규제 개선 방향'을 주제로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세션1에서 김경태 하나은행 AI금융부장은 'Ai Bionic Bank(인공지능·은행의 조화) : 인간과 AI가 만들어가는 금융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세션2에선 김용휘 토스뱅크 데이터 플랫폼 부문 리더가 '비대면 은행에서 AI 플레이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세션3에서 박성우 신한은행 AI 연구소 수석은 '금융AI와 미래의 자산관리'라는 주제를 통해 미래의 금융 AI에 대해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세션4에서는 전경원 한화생명 AI실 데이터랩 부장이 '보험사 AI 적용과 혁신 사례'에 대해 강연을, 세션5에서는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부사장이 'AI로 만드는 금융투자의 새로운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세션6에서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한국재무관리학회장이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에 대해 발표한다.
연사 발표가 종료된 후에는 'AX시대(인공지능 전환), 금융의 미래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진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카카오페이 김동용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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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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