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차이나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코스맥스 차이나 전경.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차이나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코스맥스 차이나 전경. /사진=코스맥스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신사옥 건립 등 미래 20년 준비에 나선다.

코스맥스차이나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심상배 코스맥스차이나 대표(부회장),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등 그룹 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코스맥스는 2004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장은 당시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1400달러(약 191만원) 수준에 불과한 중국 시장이 막대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고속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1인당 GDP는 지난해 1만2600달러(약 1717만원)까지 성장했다. 이에 따라 현지 화장품 브랜드들이 급증하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23년 기준 98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코스맥스는 2013년 코스맥스광저우를 설립,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중국 내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지 R&I(Research & Innovation)센터를 운영하면서 중국 고객사와 소비자들의 피부와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했다. 중국 시장에 선보인 립틴트 제품은 누적 생산량 2억개를 넘어섰다.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 확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제품 기획, 연구·개발, 생산, 제조에 이르는 전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올어라운드(all-around)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2008년까지 100억원에 못 미쳤던 중국 매출은 2021년 기준 66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코스맥스그룹은 중국 내 7개 공장을 운영하면서 1000여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들의 연간 총 생산가능수량(CAPA)는 중국 인구보다 많은 14억9000만개에 달한다.
코스맥스차이나 신사옥은 상하이 내 신좡공업구 내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맥스 상하이 신사옥 조감도.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차이나 신사옥은 상하이 내 신좡공업구 내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맥스 상하이 신사옥 조감도.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차이나는 창립 20주년에 맞춰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신사옥 건립에 들어갔다.

코스맥스차이나 신사옥은 상하이 내 신좡공업구 내에 부지를 마련했다. 1만3000㎡(약 4000평) 크기 부지에 연면적 7만3000㎡(약 2만2000평) 건립할 예정이다. 한곳에서 연구-생산-마케팅까지 화장품 ODM 사업의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코스맥스그룹 내 중국사업을 맡은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기념식에서 "중국 법인의 모든 구성원은 물론 한국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통해 중국 법인이 지금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지화와 고객감동을 실천하며 미래 20년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