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으로 설계되는 도면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으로 설계되는 도면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레스 금형은 자동차의 외판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도구로 차의 트렁크, 후드, 펜더 등을 제작할 때 활용된다. 구조에 따라 하나의 외판 부품에 총 3~5번의 프레스 공정이 필요하며 각 공정에는 각기 다른 금형이 사용된다.


각각의 금형은 수많은 부품이 삽입된 복잡한 구조로 구성되는 데다 차 디자인 변경 범위나 생산 현장의 요구조건에 따라 맞춤형 제작 필요성이 있어 복잡한 설계 과정이 따른다.

과거엔 금형 설계자가 수백가지 요구사항을 분석해가며 각 외판 부품의 금형을 개별 단위로 설계했다. 게다가 설계자별 해석이 상이할 경우 설계의 수정 및 확인을 반복하는 작업이 필요해 매번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형 설계를 위한 기술 문서와 설계 조건 등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산별적으로 진행되던 금형 설계 프로세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데 성공했다.

금형 설계자는 자동설계 시스템이 안내하는 프로세스에 따라 단계별로 필요 수치만 입력하면 최적의 프레스 금형의 설계 도면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설계시간이 75% 단축되고 설계 오류도 줄어든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은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의 데이터화를 통해 구현한 독보적인 시스템"이라며 "고품질 차 생산을 위해 보다 다양한 공정으로 확대하고 제조 생태계 전반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