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출신 오재원이 마약 수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면서 연루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징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는 오씨의 모습. /사진=뉴스1
전 야구선수 출신 오재원이 마약 수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면서 연루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징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는 오씨의 모습. /사진=뉴스1


검찰이 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오재원을 마약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두산 베어스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5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같은 날 오재원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오재원은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야구선수 등 총 14명으로부터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등 합계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14명 중 두산 소속 현역 선수는 8명이다. 이들은 과거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오씨에게 건넨 사실이 확인됐다. 8명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1.5~2군급 선수들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대리처방을 강요하면서 폭행과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수면제를 받아오지 않으면 칼로 찌르겠다" "X을 지져 버리겠다" 등의 메시지를 후배들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오재원은 후배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 및 협박을 자행하며 수면제 대리처방을 강요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그의 모습. /사진=뉴시스
오재원은 후배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 및 협박을 자행하며 수면제 대리처방을 강요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그의 모습. /사진=뉴시스


실제 자진 신고한 두산 소속 A선수는 "정말 무서운 선배였다"며 "팀에서 입지도 높고 코치님들도 함부로 못 하는 선수였다"고 밝혔다.

두산도 올시즌 '오재원 파문'으로 피해를 봤다. 8명 중엔 1군 주전급을 포함해 대타·대수비·대주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1군뿐만 아니라 퓨처스리그 무대에도 서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선수단 뎁스가 얇아졌다. 주전 체력 안배를 위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체력에 과부하가 걸렸다.

두산은 향후 8명에 대한 공식 처분 서류가 도착하면 KBO 측에 이를 제출할 예정이다. KBO는 추후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KBO 측 판단이다. 8명이 불법 행위를 도운 건 맞지만 검찰 측에서 오씨의 강압성을 인정했다. 또 피의자 신분이 확인된 지난 5월부터 100경기 넘는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한 셈이기도 하다. 자진 신고를 한 부분도 정상 참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오씨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추가 기소 건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아울러 오씨는 지난 7월 마약을 투약하고 이를 신고하려는 지인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2심 재판은 오는 30일 시작한다.
오재원 마약 대리 처방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의 징계 여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은 2022년 은퇴식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는 오씨의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오재원 마약 대리 처방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의 징계 여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은 2022년 은퇴식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는 오씨의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