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자르고 때리고" 길고양이 잔인하게 학대… CCTV에 고스란히

길고양이를 포획하기 위해 기다리는 남성의 모습이 CCTV에 촬영됐다. /사진=동아이(사단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인스타그램 캡쳐

충남 천안에서 한 남성이 길고양이의 꼬리를 자르고 쇠막대기로 때리는 등 학대하는 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부터 오전 3시 사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포획 통을 들고 나타난 남성은 먹이로 유인해 포획을 시도하다 쇠막대기로 고양이를 때렸다. 상처를 입은 고양이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다리가 골절돼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길고양이를 포획하기 위해 기다리는 남성의 모습이 CCTV에 촬영됐다. /사진=동아이(사단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인스타그램 캡쳐

주민들이 발견해 구조한 이 고양이는 눈이 보이지 않은 채 주변에 설치된 고양이 급식소에서 새끼 고양이를 키우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지역 동물보호단체 (사)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이하 동아이)는 남성을 동물학대와 절도 및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CCTV에 촬영된 증거로 제출했다.

동아이 관계자는 "최근 커뮤니티에 길고양이 꼬리가 죄다 잘려져 있다는 목격담이 이어져 오고 있다"며 "하루빨리 검거돼 두 번 다시 동물학대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