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유세에 함께 자리한 일론 머스크(오른쪽)./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유세에 함께 자리한 일론 머스크(오른쪽)./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이날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관련 보고서에서 머스크는 7월에 총 1500만달러, 8월과 9월에 각각 3000만달러로 약7500만달러(약1021억원)를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카 팩은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선거 운동에 초점을 맞춰 이중 약 7200만달러(약 98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슈퍼팩은 머스크가 만든 것으로 이 기간 그가 유일한 기부자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로써 공화당의 '큰손'이 된 머스크를 두고 그가 설립한 슈퍼팩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상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초박빙 선거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트럼프 지지에 나서는 것은 물론 지난 5일 트럼프의 현장 유세에 함께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