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이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이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공공도서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뉴스1 보도·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의 공공도서관의 대출현황 분석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한강 저서의 대출량은 1만1356건으로 하루 평균 2271건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체 대출량과 한강 저서의 대출량을 비교한 결과, 남성(0.42%)보다 여성(0.65%)의 호응이 높다고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1.69%)→20대(1.61%)→50대(1.3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1.68%)→경북(1.38%)→강원(1.28%)→전북(1.22%) 순이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이 결합된 '채식주의자'(1382건)가 차지했다. 이어 1980년 5월을 조명한 '소년이 온다'(1178건),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1152건), 세상의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인 '흰'(824건)이 각각 2,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출현황 분석은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348만 6207건을 분석한 결과다. 전국 1499개 공공도서관에서 소장한 한강 저서 20종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역(譯), 공역(共譯), 공편(共編), 문학상 수상작품집 등 저작물은 제외된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기획과 김수정 과장은 "노벨상 수상으로 도서·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한강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많은 독자가 이번 독서의 달에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에 깊은 여운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