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아내 음식은 평가 못해… 장모님 요리는 무조건 맛있어"
박정은 기자
1,847
공유하기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 셰프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답변했다.
지난 20일 JTBC '뉴스룸'엔 안성재 셰프가 게스트로 출연해 인터뷰에 응했다. 안 셰프는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의 오너 셰프로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흑백요리사'에서 보랏빛 수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성재는 "촬영에 앞서 제작진으로부터 다이어트 제의를 받았다는데 진짜인가"라는 질문에 "제의가 아니라 다이어트를 안 하면 출연을 못 한다고 했다"며 "내가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당시 체중이 좀 나간 상태라 이미 운동하며 살을 빼고 있었다. 여기에 '흑백요리사' 출연까지 동기부여가 돼서 살을 빼게 됐다"라고 답했다.
"항상 정리정돈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라는 질문에는 "내가 그런 줄 몰랐다며 항상 무의식적으로 (정리하는 모습이) 놀랐다"며 "요리사로서 멋있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집에서도 깔끔하냐는 질문에 "아니다. 잔소리를 많이 듣는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 셰프는 한국에 요리 프로그램이 많이 없고 요리가 웃음으로 승화되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흑백요리사' 제안받았을 당시 넷플릭스에게 "내가 인생을 바쳐서 하는 요리사라는 직업이 더 멋있게 표현될 수 있는 방송이어야 하고 요식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심각하게 풀어줬으면 좋겠다"며 "요식업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프로였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안성재 셰프는 넷플릭스가 이를 반영하겠다 답하자 출연을 결심했다.
'내가 심사를 한다고 하면 그 누구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 대해선 "워낙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해서 만약 심사위원이 두 명이라고 하면 공평하게 심사를 할 수 있는 게 나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린 것. 난 사람들이 거만하다고 받아들일 줄 알았다"라고 답했다.
안성재는 '흑백요리사'의 또 다른 심사위원 백종원과의 호흡에 대해 "안 좋았다. 안 좋다는 게 백 대표님과 나와 기준이 달랐다. 음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 방향이 아니다 보니 더 공정하게 심사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백 대표님이 잘 챙겨주시고 서로 모르는 부분을 잘 채워나가다 보니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더라. 그렇지만 다음에 또 만난다면 그때도 의견을 굽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안성재가 꼽은 가장 인상적인 '흑백요리사' 참가자는 정지선 셰프였다. 안성재는 "내가 전문적으로 하는 요리들이 서양과 일본, 한국을 베이스로 하다 보니 중식 셰프님들이 하시는 요리들이 놀라웠다. 특히 정지선 셰프의 '시래기 빠스'를 보고 놀랐다"며 정지선의 창의성을 치켜세웠다.
'흑백요리사' 음식 중 한 가지만 먹을 수 있다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급식대가의 음식을 꼽았다. 그는 "100명의 요리사 분들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식당을) 예약하고 먹을 수 있으나 급식대가님의 음식은 그렇지 않다"며 "과거에 있었던 기억과 추억을 되살려줄 수 있는 아무 데나 없다"고 답하며 급식대가의 음식이 과거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직접 음식을 해주기도 하냐"는 질문에 "특별한 날에 해준다"며 평소에는 아내가 요리한다고 밝혔다. "아내가 부담스러울 것 같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부담은 저한테 있다"면서 "와이프가 해주는 음식을 평가하면 큰일 난다. 그러면 집에서 못 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성재 셰프가 장모의 음식을 맛보고 극찬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무조건 맛있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또한 그는 "(아이들이) 깐깐하다. 조금만 애매해도 '이거 애매한데' 하면서 안 먹더라. 가장 떨리면서 만드는 음식이 아이들을 위해 만드는 음식"이라고 말하며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부 미션에서 최현석 셰프를 탈락시킬 생각에 신이 났다는 논란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마파두부에 양고기에 사프란에 뭐 여러 가지가 너무 들어갔어요. 그걸 딱 맛을 보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해서 이걸 어떻게 표현을 할까라고 하다가 손으로 이렇게 하게 됐는데 셰프님께 그냥 너무 막 맛있고 재밌다라는 표현을 한 것 같다. 이게 좀 모르겠다. 속으로는 '어 두부가 좀 모자라네?'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전혀 그런 거 없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성재 셰프는 "더 많은 사람에게 제 음식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전에는 그냥 고급 음식, 파인 다이닝만 생각했는데 더 많은 분께 내 음식을 전달할 기회가 분명히 만들어져야 하고 그게 요리사로서 더 값진 또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한번 준비해 보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