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호 군포시장(가운데)이 병원을 방문해 김민석 선수와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공=군포시
하은호 군포시장(가운데)이 병원을 방문해 김민석 선수와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공=군포시


한국체대생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하프마라톤 경기 도중 대회장에 뛰어든 차에 치여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선수 생활이 위태로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8일 군포시에 따르면 경기도 대표 선수인 김민석 군은 정강이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몇 차례 이어질 수술비·치료비도 걱정이지만 21세의 젊은 나이에 선수 생활이 위태로워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육상연맹의 경기 통제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회 관계 부처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사고 직후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한 경기도육상연맹 관계자는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경기도 육상 대표 선수인 김 군은 지난 15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하프마라톤 경기가 진행 중 사고를 당했다.

김해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반환점인 연지공원을 돌아오는 과정에서 코스 내에 진입한 차량에 치여 왼쪽 정강이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경기도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70대 운전자인 가해자는 경기 중 통제 중이던 차선에 진입해 주로를 달리던 김 군을 들이받았다. 당시 그는 경기 진행요원의 통제에 따라 차선을 변경하려던 그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약 20km 정도로 달리던 김 선수를 발견하고도 차를 멈추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와 관련해 대한체육회와 대한육상연맹은 "사고 발생 이후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사전에 안전교육을 시행했고 사고 후 신속하게 선수를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대한육상연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병원을 방문 가족을 위로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미래를 잃은 김 군을 도울 방법이 없는지 따뜻한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