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가 꾸준한 수익률을 앞세워 퇴직연금 시장에서 약진 중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위해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고객 밀착 소통을 이어가며 수익률 제고에 주목하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보험사가 꾸준한 수익률을 앞세워 퇴직연금 시장에서 약진 중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위해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고객 밀착 소통을 이어가며 수익률 제고에 주목하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보험사가 꾸준한 수익률을 앞세워 퇴직연금 시장에서 약진 중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위해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고객 밀착 소통을 이어가며 수익률 제고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00조878억원에 달한다. 금융권별 퇴직연금 적립금 시장점유율을 보면 은행이 시장점유율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증권사 22.7% ▲생명보험사 20.5% ▲손해보험사 3.9%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험사의 비중은 은행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퇴직연금 시장이 오는 2033년 지금의 2.4배인 940조원에 달해 1000조원에 가까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보험사들은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문성 강화 등 고객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 결과 수익률도 제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0개 생보사의 원리금 보장 확정급여(DB)형 평균 수익률은 4.17%로 1년 전(4.0%)과 비교해 0.17%포인트 오르며 선방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1년 전 2.55%에서 3.97%로 뛰며 1.42%포인트 수익률을 높였고 IBK연금보험은 4.17%에서 4.56%로 0.39%포인트 개선, 교보생명은 4.25%에서 4.57%로 0.32%포인트 각각 끌어 올렸다.


같은 기간 원리금 보장 업계 평균 확정기여(DC)형 수익률은 3.58%에서 3.80%로 0.22%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삼성생명이 3.09%에서 1년 뒤 3.76%로 0.67%포인트 수익률이 개선됐다.

3분기 개인 IRP 수익률은 지난해 3.19%에서 올해 3.45%로 0.26%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이 1년 전 2.58%에서 올해 3분기 기준 3.39%로 0.81%포인트 오르며 두드러졌다.

고객 서비스 키운다… 1대1 상담에 밀착서비스

수익률 제고에는 고객 밀착 서비스가 주효했다. 안정적 수익률 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 도입은 물론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은 퇴직연금 전담 컨설턴트 1대1 상담 서비스, 수익률 관리고객 대상 아웃바운드콜, AI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 전용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며 연금 수령 솔루션과 관련한 고객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퇴직연금 컨설턴트가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자산관리 상담서비스를 진행하는 '클리닉데이'를 운영 중이다. 직장인 고객을 위한 퇴직연금과 재테크 상담을 병행하는 한편 비대면 앱 서비스 편의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디폴트옵션 중위험 TDF2'의 1년 누적 수익률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중위험 등급 상품 중 1위를 차지하기도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주와 나스닥 투자 비중을 확대한 상품 운용 전략 등이 주효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적절한 환헤지 전략도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왔다"며 "디폴트옵션 제도의 취지에 맞춰 고객에게 최고의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장기 안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세밀한 분석 및 다양한 글로벌 자산의 전략적 편입과 조정을 특징으로 하는 혼합형 펀드(Balanced Fund)의 장점을 활용하고 있어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