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의 부채춤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해 논란이다.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의 부채춤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해 논란이다.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대표 무용인 부채춤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해 논란이다.

5일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국이 부채춤을 훔쳐 갔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퍼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한국 무용이다. 1954년 김백봉이 창작한 김백봉류 부채춤을 선보인 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도 공연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중국 지린성이 2007년 부채춤과 상모춤, 그네, 널뛰기 등 19개 항목을 성급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올 초 미국 NBA 덴버 너게츠 홈구장에서는 중국 댄스팀이라고 소개하며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홍콩 고궁박물관이 공식 SNS에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중국 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서 교수는 "조선족의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내세워 한국 고유의 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