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조감도/사진=뉴스1DB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조감도/사진=뉴스1DB


부산시가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대한 계획도 확정 짓지 못하자 부산시의회에서 강한 질타가 나왔다.

지난 12일 열린 부산시 문화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효정 의원(국민의힘, 덕천 만덕)이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대한 신속한 계획 수립과 공개를 촉구하며 부산시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부산시는 2021년 10월 롯데와 업무협력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새로운 사직야구장을 2029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로 재건축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후 부산시와 롯데는 재건축 사업 기간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과 사직보조야구장 부지에 임시 야구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곳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부산 축구구단 아이파크의 반발과 전국체전을 위한 공사 일정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부산시가 지난 7월 롯데자이언츠에 대체 구장으로 사직보조경기장에 새로운 야구장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효정 의원은 지난 7월에 진행된 제323회 임시회 문화체육국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질의한 내용을 토대로 4개월이 지난 뒤에도 결론이 나지 않는 현재 계획 수립 과정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질의를 할 때마다 답변에 큰 차이가 없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만 커진다"며 "야구장을 신축하고 있는 타 지역들에 비해서 계획 수립마저 늦어지는 것은 시민들에게 부산시의 야구장 재건축 의지가 크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심재민 문화체육국장은 현재 야구장 부지에 정식구장을 짓는 기본계획과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부지에 정식구장을 짓는 대안에 대해 "롯데구단과 마무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비용 면적 등에 차이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기본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의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짓고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김효정 의원은 "앞으로도 사직야구장 재건축 문제에 대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야구장이 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