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 마약 판매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했다. 김윤석이 노씨를 모티브로한 엄중호를 연기하는 모습. /사진=영화 추격자 갈무리
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 마약 판매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했다. 김윤석이 노씨를 모티브로한 엄중호를 연기하는 모습. /사진=영화 추격자 갈무리


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 마약 판매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모씨(51)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법 조아람 판사는 "노씨가 콘크리트 개발 등을 하며 성실히 살고 있다는 취지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1월 A씨에게 110만원을 받고 필로폰 약 10g을 건넸으나 A씨는 경찰에 붙잡히면서 덜미가 잡혔다.

A씨가 풀려나자 노씨는 다시 연락해 지난 3월 320만원을 받고 필로폰 10g을 추가적으로 판매하고 두 달 뒤에는 필로폰 0.12g이 담긴 주사기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노씨를 추적했고 그가 머물던 숙박업소를 급습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8월 노씨를 구속기소했다.

서울 강남 유흥업소 사장이었던 노씨는 2004년 자신의 업소 여종업원이 실종되자 경찰에 신고하고 직접 추적에 나섰다. 서대문구에서 다른 업주들과 함께 유영철을 붙잡아 경찰에 넘겨 2500만원 포상금을 받기도 했다. 이에 2008년 개봉한 영화 '추격자'에서 김윤석이 연기한 '엄중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이후 노씨는 마약에 중독돼 수차례 교도소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마약 매매·투약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받고 실형을 살기도 했다.

재판부는 노씨에 대한 다음 공판 기일을 내년 1월24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