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장에 신제품까지… 농심 '트럼프 수혜' 보인다
미국 LA에 2005년·2022년 2개 공장 설립
일본 도요수이산에 이어 미국내 라면 점유율 2위
신제품 '툼바' 호평… 까르보불닭 경쟁 라면으로 떠올라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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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 15: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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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의 관세 엄포에 K푸드 수출기업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K라면 중에는 미국 현지에 법인과 공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농심이 트럼프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 '툼바'의 호평도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2기를 맞아 미국 현지에 법인과 공장을 둔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대미 수출국에 보편적 관세(10~20%)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라면 기업 중에는 농심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아직 미국에서는 생산라인을 가설하지 못한 데 반해 농심은 LA에 1·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제1공장은 2005년, 제2공장은 2022년 생산을 시작했다.
농심의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법인 매출은 9747억원이다. 이 가운데 미국법인 매출이 3970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 중 40.7%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법인 매출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2917억원 ▲2020년 3082억원 ▲2021년 3576억원 ▲2022년 4892억원 ▲2023년 5408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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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라면 시장에서 농심의 점유율은 25.4%로 1위 도요수이산 45.0%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K라면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데다 농심 제품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수요가 확대되면 3공장 설립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농심은 미국 3공장 설립을 검토했다가 예상을 뛰어넘는 현지 수요에 제2공장 증설(용기면 고속라인 추가)을 먼저 진행했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 미국 3공장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현지에 공장이 있어 보편적 관세를 적용받지 않아 경쟁사보다 유리한 것은 맞다"라며 "다만 트럼프의 정책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 안개 속에 있는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공장이 전혀 없는 기업과 2개를 넘어 3개까지 바라보고 있는 기업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농심이 미국 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광폭 행보를 보인 만큼 내년에는 여러 요소가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팝업스토어·인플루언서 협업 등 다양한 마케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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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 11월8일부터 10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에서 한강라면 체험 행사(Han River in NYC with SHIN RAMYUN)를 진행해 성황리에 마쳤다.
10월31일과 11월1일에는 신라면 푸드트럭으로 워싱턴스퀘어파크, 뉴욕대학교, 타임스퀘어 등 뉴욕 주요 명소에서 신라면을 홍보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두 행사에는 약 7000여명의 뉴욕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소속 프로축구팀 LAFC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시즌 중(4월~10월) 홈구장 BMO스타디움 푸드홀에 라면 카페를 오픈해 홈경기 중 광고를 게재하고 카페에서 구장을 찾은 관중에 신라면을 제공했다.
올해 7월부터는 숏폼 내 신라면 바이럴 확대를 위해 미국 대학생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매운 신라면'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협업은 10월 말 기준 약 350개의 영상이 업로드됐으며 누적 조회수는 4400만에 달한다.
신제품은 툼바의 인기도 매섭다. 매콤하면서도 크리미한 맛이 특징인 툼바는 출시 두달만에 1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까르보 불닭의 경쟁 제품으로 떠올랐다.
농심 측은 "11월7일부터 미국 현지 생산과 채널 입점을 시작했다"며 "신라면툼바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미국법인 내부에서 전담팀을 운영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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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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