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거짓말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더 트롯쇼'에 참석한 가수 박서진의 모습. /사진=뉴스1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거짓말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더 트롯쇼'에 참석한 가수 박서진의 모습. /사진=뉴스1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군 면제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박서진은 2일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군 면제를 받은 사실과 함께 사과의 글을 올렸다. 박서진은 "2014년 11월 20세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의 재검사를 거쳐 2018년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됐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며 "과거 인터뷰에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역 면제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서진의 군 면제 사유는 정신질환이다. 박서진은 10여년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과거 박서진은 투병 중이던 두 형이 죽고 난 후 모친까지 자궁경부암 3기 판정받아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 박서진은 모친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부친을 따라 뱃일을 했고 이 과정에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박서진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서진은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며 "내가 마이크를 관객에게 넘겼을 때 누구나 알 수 있는 떼창 곡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일부 팬들의 공분을 샀다.


분노한 일부 팬들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박서진의 KBS 출연 정지를 요청했고 병무청 측에 심신장애가 치유된 박서진의 입대를 묻는 청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