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후 시신 지문으로 6000만원 대출까지… '엽기 살인' 30대 남성
최진원 기자
2024.12.03 | 08:54:25
공유하기
|
일면식도 없는 타인을 살해한 후 시신 지문으로 수천만원의 대출을 받은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일 경북 김천경찰서는 강도살인 등 혐의를 받는 A씨(31)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7시쯤 경북 김천시 율곡동 일대에 한 오피스텔에서 처음 본 3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생활고를 겪다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텔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찾던 A씨는 우연히 B씨의 집 앞에 앉아있었고 B씨가 나가라고 하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B씨의 카드와 신분증 등을 챙겨 달아난 A씨는 범행 중 다친 상처를 병원에서 치료하거나 편의점, 택시, 숙박업소를 다니며 수백만원을 사용했다. 심지어 카드 잔액이 떨어지자 숨진 B씨의 시신 지문을 이용해 6000만원을 대출 받았다.
A씨는 B씨의 가족이 연락을 시도하자 거짓 메시지도 보냈다. A씨는 B씨의 휴대전화로 '집에 없다' '통영으로 간다' 등 거짓 문자를 보내며 B씨인 척했지만 가족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A씨는 검거 직전 자해소동을 벌였으나 지난달 19일 끝내 김천시 한 상가건물에서 붙잡혔다.
현장 조사 결과 피해자 B씨의 시신은 랩에 감싸진 채 주거지에 방치돼 있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등을 진행한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