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운영 효율화를 위해 여수 2공장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여수 1∼3공장 중 2공장의 일부 가동 중단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 페트(PET)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에틴렌글리콜(EG),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 생산 라인도 멈췄다.

생산 라인 가동 중단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 따른 조치다. 2022년(7626억원)과 지난해(3477억원) 연속 적자를 낸 롯데케미칼은 올해도 3분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66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적자 규모는 7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높은 기초화학 비중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기초화학 비중이 60%를 넘어 다른 국내 기업들과 비교해 높은 편에 속한다. 공장을 가동할수록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크래커 가동률 조정에 따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운스트림 일부 라인의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최적의 가동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현재 2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