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푸드와 K뷰티가 역대급 수출 기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간밤의 비상계엄 사태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업계는 당장 매출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이번 사태의 여파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K푸드와 K뷰티가 역대급 수출 기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간밤의 비상계엄 사태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업계는 당장 매출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이번 사태의 여파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간밤의 '비상계엄 사태'로 수출 기업들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올해 K뷰티와 K푸드 등이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던 차에 한국 정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수출 전선에 이상이 생길 것을 우려해서다. 업계는 당장 매출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이번 사태의 여파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4일 유통가는 일제히 이번 사태의 후폭풍 대비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 급등을 비롯해 국가 신용도 하락, 국가 브랜드 실추와 기업 이미지 동반 하락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해 면밀한 대처가 요구된다.

식품업계 관계자 A씨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뉴스를 확인하고 있는데 갑자기 속보가 떠서 깜짝 놀랐다. 보고도 두눈을 믿을 수 없었다"라며 "신속히 임원들과 비상연락을 하고 상황을 지켜봤는데 다행히 6시간도 되지 않아 사태가 진정돼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정세와 제품력은 상관관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 B씨는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보수적인 편이라 국가 상황이 수출에 타격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다만 비상계엄이 지속됐다면 물류와 환율 이슈가 발생했겠지만 상황이 조기에 마무리돼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환율 급등으로 인한 외국 자본 철수, 국가 이미지 하락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정세와 경제 불확실성으로 국제 신용등급도 영향받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이 상승하면 가격 경쟁력에는 좋을 수 있지만 라면과 과자 등을 취급하는 K식품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지난 한주간 1390원대에 머물렀던 달러는 어젯밤 최고 1446원까지 올랐다가 4일 오전 9시 기준 1409원대로 내렸다.

수출전문 뷰티기업에 근무하는 C씨는 "트럼프 당선으로 뷰티 기업들이 (관세 부과 전망에 따른) 주가 재조정을 받았다가 최근에 겨우 회복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돼 뷰티업계 입장에선 날벼락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