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 후폭풍] 45년전 트라우마 광주전남 공포의 밤 보냈다
광주=홍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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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45년 만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자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칼에 짓밟힌 광주전남시도민은 충격과 공포의 밤을 보내야만 했다.
목포에 거주하는 김성현(56)씨는"비상계엄이 선포됐다는 지인의 전화에 설마 장난이겠지 했는데 충격 그 자체였다"며 "유년기에 겪었던 5·18 트라우마가 머릴 스쳐갔다"고 말했다.
광주 치평동에 사는 이성민(66)씨는"국회에 헬기가 날아다니고 장갑차가 서울에 입성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공포가 엄습했다"며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인데 군인들이 총칼을 들고 국회에 난입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지난밤 비상계엄 조치가 온 나라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만들고 국제사회를 뒤흔들었다"며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를 연상케 했는데 한마디로 느닷없고 황당한 비상계엄 선포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위헌이었으며 권한을 남용해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세우는 행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44년 전인 1980년 오월, 광주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오월단체는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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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홍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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