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폭풍으로 예능프로그램 결방, 인터뷰 취소 등 연예계 역시 타격을 입은 가운데 배우 공유가 과거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멋진 남자'로 꼽은 것을 언급했다./사진=뉴시스
계엄 후폭풍으로 예능프로그램 결방, 인터뷰 취소 등 연예계 역시 타격을 입은 가운데 배우 공유가 과거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멋진 남자'로 꼽은 것을 언급했다./사진=뉴시스


배우 공유(본명 공지철·45)가 과거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멋진 남자'로 꼽은 것을 언급했다.


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공유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렁크' 관련 인터뷰에 참석해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짚었다.

이날 공유는 '트렁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던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여파로 과거 인터뷰 발언이 화제가 된 걸 알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과거 공유는 패션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남자는?"이라는 질문에 "나의 아버지, 마이클 조던, 그리고 박정희"라고 답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해당 인터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다시 게재됐다.

이에 공유는 "지난 4일 오전 일찍 스케줄이 있어서 책상 앞에서 공부 중이었다. 지인분들이 채팅방에 보내서 (윤 대통령 심야 담화를) 생중계로 보기 시작했다. 영화 속에서 봤던 말도 안 되는 일도 벌어졌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 여느 다른 분들과 똑같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라고 비상계엄 선포 당시를 떠올렸다.


구설에 오른 자신의 인터뷰에 대해서는 "억울하다기보다는 그게 20년 전 인터뷰다. 정치적 상황 때마다 오히려 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한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 성향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공유는 "이 시국에 또 끌어올려지는 걸 보면서 20년 넘게 연예계에서 일하면서 여러 상황을 접하고 겪고 있었음에도 한 인간으로서 회의감이 들 때도 있다. 일단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고 그렇지도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유는"정확한 팩트는 지금보다 생각이 짧고 깊지 않았을 때 한 패션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작성한 거였다. 그 한마디가 20년 동안 꼬리표처럼 어떤 이슈가 나올 때마다 나오는 건 어떤 일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론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신중하지 못한 워딩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잘못된 역사 의식으로 살고 있지 않다고도 했다. 공유는 "잘못된 윤리 의식으로 살지 않았다"며 "이틀 전에 일어났던 일들(계엄령)에 있어서 여기 있는 모든 사람과 같은 마음으로 답답하고 화가 나는 마음으로 지켜봤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실수일 수 있고, 저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유명세로 인한 고충에 대해 공유는 "감내할 수밖에 없다.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하는 편인데 저도 사람이니까 너무 힘들면 떠나야 한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며 "하지만 오래 저를 지지해 주신 팬분들이 힘이 된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세상의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힘든 일을 겪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