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취임 3년차를 앞두고 내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자이 브랜드를 새 단장하며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허 사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진행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에 참석했던 모습. /사진 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취임 3년차를 앞두고 내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자이 브랜드를 새 단장하며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허 사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진행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에 참석했던 모습. /사진 제공=GS건설


취임 3년차를 앞둔 GS 총수 4세 CEO(최고경영자)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사장)가 조직 효율화와 신사업 추진을 통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11년 동안 GS건설을 지휘한 임병용 전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어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 사장은 인천 검단아파트 부실시공 사태를 수습하며 재도약을 향한 위기관리 능력의 시험대에 올랐다.

6일 GS건설에 따르면 허 사장은 최근 아파트 브랜드 자이(Xi) 리뉴얼 행사에 참석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을 약속하며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허 사장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진행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에서 새로운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이며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과 포부를 밝혔다.

허 사장은 "자이 리브랜딩이 단순한 이미지 변화만이 아닌 근본을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며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22년 만의 브랜드 리뉴얼은 지난해 4월 발생한 검단아파트 부실시공 논란과 소송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총수 경영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검단아파트 부실시공 사태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GS건설은 법원에 영업정지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인용된 상태다.


허 사장은 지난달 27일 단행된 GS그룹 인사에 이어 지난 3일 내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GS건설은 사업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임원 조직을 통합하고 구조를 단순화했다. 의사결정 구조의 단순·명확화와 본부장 중심의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102개그룹과 담당으로 이뤄진 '본부-그룹-담당-팀' 구조를 '본부-부문-팀' 3단계로 효율화했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리더로 중용해 중장기 리더십 육성 강화에도 중점을 뒀다. 임원 직위 체계는 기존 '사장-부사장-전무-상무' 4단계에서 '사장-부사장-상무' 3단계로 간소화해 직책 중심의 임원인사제도를 운영한다.

이 같은 조치는 허 사장 체제 출범 후 1년 동안 추진한 '본업 중심의 기본 역량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의 기틀을 다진 것으로 불황 돌파에 이어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건설업계는 허 사장에 대해 GS그룹 총수 일가로서 평사원 입사 후에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CEO로 평가하며 젊은 세대의 감각과 소통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업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발탁하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사업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가 실시됐다"며 "연공서열 위계질서를 없애고 조직문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