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이라 괜찮아요"… 선생님 대신 퇴진 시위 나선 학생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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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 | 16: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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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 학생들까지 동참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일 엑스(X·옛 트위터)에 교사로 추정되는 A씨가 "오늘 출근하자마자 학생 1명이 교실에 뛰어 들어오면서 '선생님 계엄령'이라고 했다. '선생님도 안다. 자리에 앉아 공부하자'라고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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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학생 3명이 '선생님 계엄'이라고 했고 '선생님도 안다. 사회 시간에 설명해 줄 테니까 일단 자리에 앉아서 책 펴라'고 했다. 오늘 온종일 사회, 근현대사 수업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가뜩이나 2학기는 1학기보다 한 달이나 짧은 데다가 온갖 교내 행사가 많아서 진도표대로 진도 나가기 어려운데. 진짜 도움이 안 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애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하자고 점심시간에 노래 부르면서 다녔다. 자기들은 아직 촉법소년이라서 시위하다가 붙잡혀도 괜찮다고 시위하러 가겠다고 하더라. 참 씁쓸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거 내가 지어낸 말이면 좋겠다. 촉법소년이니 괜찮다고 시위하러 가겠다고. 선생님은 잡혀갈 테니까 자기들이 하겠다고 하더라. 이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 건지? 그것도 애들 입에서. 오늘 진짜 너무 힘들었다. 수업하는 게 힘든 게 아니라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오는 7일 서울 도심과 여의도에서는 수만명이 참여하는 윤석열 대통령 규탄·지지 집회가 열린다. 같은 날 광화문 일대 도심에서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오후 3시부터 대통령 탄핵 반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규탄에 나서며 맞불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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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