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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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치 불안정 여파로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소폭 하락한 반면 일본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8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증시 대표 지수인 상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포인트(0.04%) 내린 3402.69에 장을 종료했다. 홍콩 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89포인트(0.36%) 내린 1만9794.87에 문을 닫았다.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2%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0.4%에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 8월 0.6%를 기록한 이후 9월 0.4%, 10월 0.3%, 11월 0.2% 등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중국 당국의 잇따른 경기 부양책에도 내수 부진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된다는 평가다.

반면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33포인트(0.18%) 오른 3만9160.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주요 기술주의 상승세를 중심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니그룹은 1.97% 상승한 3206.0엔에 문을 닫았다. 리쿠르트홀딩스는 1.66% 오른 1만1305.0엔, 패스트리테일링은 1.88% 오른 5만3670.0에 장을 종료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탄핵 정국 영향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58포인트(2.78%) 내린 2360.58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최저 2360.18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32포인트(5.19%) 내린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52주 최저가로 문을 닫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가 디커플링(저평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정책과 기업 이익 모멘텀 부재"라며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정책모멘텀의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시중금리 상승 우려와 미국 수입 물가 상승 가능성, 관세 시행 우려 등 요인으로 인해 환율상승과 금리하락, 코스피 약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에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 고조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가계의 소비심리 약화, 기업 투자 유보 등은 국내 경기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원화 약세에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취약한 국내 경기 펀더멘털과 트럼프 집권 2기의 무역 갈등 심화 등을 감안할 때 미 달러의 추세적 약세 전환 전까지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에서 쉽사리 내려오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