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 휴대전화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2년 6월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 휴대전화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2년 6월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 휴대전화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이 늦어지고 있으니 기다려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조 청장 변호를 맡은 노정환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김 전 장관이 3일 조 청장에게 전화한 적 있는지' 물음에 "있다. 계엄이 늦어지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최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수사에서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밤 9시40분쯤 전화를 걸어왔다고 진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25분쯤 비상계엄을 발표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밤 10시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11시쯤 국회 등 기관 10곳을 접수할 계획을 세웠다.


앞서 지난 11일 조 청장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으로부터 내란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후 긴급체포 됐다.

경찰 특수단 측은 "조사 결과 그간 국회에서 발언과 달리 비상계엄 발령 수 시간 전에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이)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비상계엄 관련 내용을 들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청장 측은 '조 청장이 계엄 관련 이행 사항에 대해 세 차례 항명했고 국회 계엄 해제 의결에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