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의대생, 20일 1심 선고… 검찰, 사형 구형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문대 의대생에 대한 1심 결론이 나온다.사진은 검찰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문대 의대생에 대한 1심 결론이 나온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25)의 선고기일을 연다. 최씨는 지난 5월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2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와 A씨는 중학교 동창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A씨의 결별 요구에 격분한 최씨가 살해를 계획하고 미리 흉기를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 측은 첫 공판에서 불안장애와 강박 등의 영향을 주장하며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감정 결과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 아버지가 혼인 신고 사실을 알고 방해하려 했다거나, 조폭을 동원해 장애인을 만들겠다고 하는 등 원인을 외부로 전가하려 하고,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을 마지막까지 말하지 않았다"며 "정의의 이름으로 극형 선택이 불가피하고, 비록 사형 집행이 안 되더라도 사형수로서 평생 참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최후진술에서 최씨는 "저 혼자만의 잘못된 생각에 빠져있었고 그 끝에 저지르지 말아야 할 짓을 했다"며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마지막 진술은 사죄로 피해자, 유족 등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것"이라며 울먹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씨는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며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