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엔/달러 환율이 5개월만 최고 수준인 157.93엔까지 상승했다. 사진은 이달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방지센터에서 한 직원이 100달러 및 1000엔 짜리 지폐를 살피고 있는 모습 / 사진=임한별 기자
20일 오전 엔/달러 환율이 5개월만 최고 수준인 157.93엔까지 상승했다. 사진은 이달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방지센터에서 한 직원이 100달러 및 1000엔 짜리 지폐를 살피고 있는 모습 / 사진=임한별 기자


엔/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시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7.93엔까지 상승했다. 이후 오전 10시에는 달러당 157.75~157.76엔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오전 11시에는 157.23엔까지 내려갔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국내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엔화 매도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수입 기업들이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한 점도 엔화 약세를 심화시킨 요인으로 지목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완만히 상승하고 있어 금리 인상을 천천히 진행할 수도 있다"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마친 뒤 최근 엔화 약세·달러 강세에 대해 "투기적 움직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동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