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앉느니 뛰다가 부서질 것"… '세계 1위 센터백' 김민재의 투혼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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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가 무릎 통증에도 진통제 투혼을 보여주며 나폴리 시절 '괴물'의 폼을 되찾아가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 대해 "진통제를 맞으며 몇 주를 이겨낸 뮌헨의 스타"라며 "통증에도 김민재가 전반기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FB-포칼에서 뮌헨 소속으로 24경기 모두 출전했다. 이는 요수아 킴미히와 최다 출장 공동 1위다.
다만 로테이션 없이 모든 경기 출전하는 것은 김민재의 몸에 영향을 줬다. 매체는 "김민재는 몇 주 동안 무릎에 문제가 있었다"며 "진통제를 먹으며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센터백들의 줄 부상으로 인해 비교적 쉽게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휴식 없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많은 경기를 소화해 시즌 중반 이후 폼이 떨어졌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영입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출전할 때마다 실수를 쏟아내며 나폴리 시절 '괴물'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시즌 종료 후 독일 빌트는 김민재에게 팀 내 최하 평점을 줬다.
지난 시즌 이후 절치부심한 김민재는 올시즌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인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다시 맹활약하고 있다. 모든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수비의 중심이 돼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국제스포츠연구소(CIES) 풋볼 옵스가 선정한 전 세계 수비수 1위에 김민재가 꼽히기도 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왼쪽 아킬레스건의 지속적 문제로 인한 높은 스트레스와 신체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불평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는 명과 암이 있었던 데뷔 시즌에 비해 매우 강력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정신력을 높게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달 초 "난 벤치에 앉느니 차라리 뛰다가 부서지겠다"며 "팀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전 의지를 여러 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단장도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김민재가 도르트문트전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을 당시 "김민재는 기계"라면서 "이번 부상으로 힘들어하지 않고 즉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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