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모습 지켜봐"… 뉴욕 지하철, 무서워서 탈 수 있나
송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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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방화, 살인, 폭행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전날 밤 10시15분쯤 한 남성이 맨해튼 42번가에 위치한 그랜드 센트럴역 남쪽 입구 계단에서 42세 남성과 말다툼을 벌이다 그의 왼쪽 손목을 칼로 찔렀다.
이후 가해자는 계단을 올라가 26세 여성과도 말다툼을 벌인 뒤 개찰구 근처에서 여성의 목을 그었다. 가해자는 두 번째 범행 직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도주했으나 목격자들의 도움으로 체포됐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뉴욕 한 지하철역에서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과테말라 출신의 불법 이민자 세바스티안 사페타-칼릴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코니 아일랜드-스틸웰 애비뉴 역에 정차 중이던 F 열차에서 잠든 여성 승객에게 다가가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후 그는 지하철 승강장 플랫폼에서 피해자가 불에 타는 모습을 지켜본 뒤 현장을 떠났다. 현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지만 피해자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같은 날 퀸스 지하철에서는 칼부림이 일어났다. 오전 12시30분쯤 맨해튼행 7호선 열차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가방을 탈취하려던 강도 5명과 몸싸움을 벌였다. 남성은 몸싸움이 격해지자 칼을 꺼내 강도 2명을 찔렀다. 이 중 한 명은 가슴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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