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LPGA 진출 선언… "첫 목표는 신인상"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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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복귀 후 국내 무대를 제패한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선언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윤이나는 서울 여의도 CCMM빌딩 루나미엘레 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PGA투어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윤이나는 "최선을 다해 준비한 뒤 내년 LPGA 투어 신인상을 받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오구 플레이를 늑장 신고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24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국내 무대를 제패하며 꾸준하게 활약했다. 올해 우승 1회, 준우승 4회, 3위 3회를 포함 톱10에 든 기록만 14회다.
윤이나는 지난 11일 막을 내린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343타로 8위를 기록해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며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윤이나는 "10여년 전 아버지를 따라 골프에 입문했는데 LPGA는 내 오랜 꿈이었다"라며 "동료 선수, KLPGA, 하이트진로, 타이틀리스트 등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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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대를 떠나 큰 무대로 떠나는 윤이나를 향한 응원도 있었지만 비판적 시선도 있었다. KLPGA는 오구 플레이에 대한 출전 정지 징계가 당초 3년 이었지만 윤이나의 사과와 팬들의 바람에 따라 1년 6개월로 줄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복귀 후 KLPGA에서 한 시즌만 뛰고 곧바로 미국 무대로 가는 것이 도의적으로 합당하지 않다는 여론도 있다.
윤이나는 "(복귀 후) 1년 동안 국내 팬들로부터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팬들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가는 것이 나도 아쉽지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팬들께 기쁨을 드리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뜻을 밝혔다.
윤이나는 "먼저 미국 진출을 한 선배들로부터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일단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Q스쿨에서 만난 선수들은 누구 한 명을 꼽기 어려울 만큼 모두 훌륭한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가장 큰 경쟁자는 나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신인상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세계 1위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이나가 국내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LPGA 투어에서 활약한다는 보장은 없다. 기후와 이동 거리, 생활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경쟁에서 이겨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윤이나는 이날 주니어 선수 육성을 위해 2억 원의 발전 기금을 쾌척했다. 이 기금은 윤이나의 뜻에 따라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에 각각 1억 원씩 돌아간다. 윤이나는 "이 기금이 꿈을 키우는 선수들에게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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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