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관제탑 '조류충돌' 경고 1분 뒤 조종사 '메이데이'… 2분 후 사고"
사고원인 조사 중… "활주로 길이, 사고 원인으로 보긴 어려워"
이한듬 기자
공유하기
|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 직전 관제탑이 '조류 충돌'을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3차 브리핑을 통해 "관제탑이 조류충돌 경보를 보냈고 1분뒤 조종사가 메이데이(조난신호)를 선언했다"며 "메이데이 선언 2분 후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류 충돌 등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인지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 실장은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조사관들이 기내 비행기록장치(FDR)를 확보해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사조위는 추가로 조종실음성녹음장치기(CVR) 확보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짧아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주 실장은 "활주로가 2800미터 길이이고 그 전에도 항공기를 운항했던 공항이라 길이가 충분치 않아서 사고가 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국토부는 여객기를 조종한 기장은 2019년 3월부터 해당 직책을 맡아 비행시간 6823시간 정도의 경력이 있고, 부기장은 지난해 2월부터 직을 맡아 1650시간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총 181명이다. 이날 오후 4시29분 현재까지 사망자는 125명이며 이가운데 22명의 신원이 파악됐다. 구조는 2명이며 나머지 실종자에 대해선 소방·경찰·해경 등 1562명이 투입돼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한듬 기자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